화순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

3. 형태적 특징

화순 운주사 석조불감(보물 제797호) 앞에 자리잡은 이 탑은 대한민국에서는 그 예가 드문 모습으로, 고려시대에 이르러 각 지방에서 나타난 특이한 양식의 석탑이다. 기단의 맨 윗돌은 윗면이 평평하고 옆면이 둥근데 비해, 탑신의 지붕돌은 정반대로 아래가 평평하고 윗면이 둥글다. 이는 상하의 조화와 안정감을 꾀하려 한 의도로 추측된다.

3. 1. 전체적인 형태

3. 2. 각 부분별 구성

3. 3. 상하 대칭적 특징

4. 양식적 특징과 의의

화순 운주사 석조불감(보물 제797호) 앞에 있는 이 탑은 운주사에 남아 있는 탑 18기, 불상 70구 가운데 하나이다. 운주사에는 통일신라 후기 승려 도선국사가 우리나라 지형을 배로 보아, 배 한복판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 땅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하여 1000개의 불상과 1000개의 탑을 하루 낮 하루 밤 사이에 도력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.

이 탑은 전체적인 형태와 구성이 일반적인 석탑과 다른 특이한 모양이다. 현재 6층만 남아 있지만, 원래는 더 많은 층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. 높이 4.7m로, 지대석, 기단부, 탑신부의 탑신과 옥개석(지붕돌)까지 모두 원형이다. 기단 중석(중심 기둥)만은 10각인데, 이 10각도 원에 가까워 원형 다층석탑이라고 부른다. 석탑의 구성 석재는 원형 지대석 1개, 5개로 이루어진 기단 중석, 기단 갑석과 탑신부의 탑신 및 옥개석은 각각 1개씩으로 조성되었다. 원형 지대석 위에 원형 괴임을 놓고, 5개의 석재로 10각 기단 중석을 받쳤으며, 그 위에 갑석을 놓았다. 갑석 아래면과 측면에는 앙련(위를 향하는 연꽃 문양)을 얇게 조각했고, 갑석 윗면은 평평하게 하여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.

이 탑은 구성과 조형면에서 한국에서는 그 예가 드문 모습으로, 고려시대 지방에서 나타난 특이한 양식이라 하겠다. 기단 윗돌은 윗면이 평평하고 옆면이 둥근 반면, 탑신 지붕돌은 아래가 평평하고 윗면이 둥글어, 상하 조화와 안정감을 꾀하려 한 의도로 추측된다.

4. 1. 고려시대 석탑 양식